셋삐코산 915미터
4개월만에 간 산행이었다.
험한 산이라고 해서 가기 전에는 걱정했는데
나의 기본 체력을 재인식할 수 있었다.
같이 간 2명은 계속 산에 다닌 사람들이어서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돌 산에 급 경사인 산행 코스에 두명은 헥헥거리고 난 단숨에 오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험한 코스가 내 호기심을 발동하니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산소녀처럼?
산아주머니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올랐다.
원래 6시간 걸리는 코스인데
내가 자신없다고 하자 8시간 계획으로 잡았는데
4시간만에 종료~~~
이렇게 험한 산은 처음인 것 같다.
산행 코스마다 변화가 무쌍해서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하산해서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 잠시도 긴장을 늦출수 없는 재미있는 산이었다.
내리막 길에서 안도감에 방심했다가 미끄러지는
엑시던트도 있었다.
미끄러질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반사적으로 왼손을 짚었는데
나의 육중한 체중에 왼쪽 손목을 짓눌렀으니,,,
잠시 후부터 통증과 함께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몇 년전 파리 잡으려다 넘어져 골절됐던 손목이라
다시 부러진 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골절은 아니었다.
다행이다 ~~~
왼손잡이라서 뭐든 왼손 반응이 빠르다.
지금,
손목이 심하게 부어서 고정하고는 있지만
큰 즐거움을 선사해 준 산에서의 이 정도의 상처는
감수해야겠지 ~~~
2월 이후 중단했던 산행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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