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소개

용왕궁

K히메 2009. 7. 5. 11:46

오사카 중심부에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오사카성이 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은 성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언제나 한국 관광객들로 붐빈다.

그리고 그 조금 떨어진 곳에 오사카에서 제일 좋다는 테이코쿠호텔이 있다.

 

 

 

보이는 큰 건물이 테이코쿠호텔이다.

 나는 심포지엄 참석차 딱 한 번 가보았는데 주변에 나무가 많고 야경이 멋있는 곳이었다

 

 

 

 

 

 

 

 

 

 

 

 

오사카가 자랑하는 이 지역에,,,,,

이 아름다운 호수의 맞은 편, 즉 테이코쿠 호텔 맞은 편에 용왕궁이 있다.

 

용왕궁 전경,,,,

이곳은 그 옛날부터 우리의 할머니들이 말도 풍습도 다른 외국생활의 고단함을  의지해 온 곳이다.

특히 제주도 사람이 많은 오사카에는 제주도 문화가 많이 유입되었는데

용왕궁도 제주도의 무당, 제주도에서는 심방이라고 하는 데

그대로 유입되었다고 한다. 

 

용왕궁은

칸죠센 전철 사쿠라노미야 역 철로변 밑에 있다.

 

용왕궁은 오사카시의 허가없이 지어졌으나 선점거주의 이유로 지금까지 오사카시에서 묵인해 왔었다.

 

 

 

 

 

이곳은 심방도 있지만 단신으로 이주해온 한국사람들이 폐품수집으로 연명하며 지내는 곳이기도 하였다.

지금은 무당과 그 가족들이 폐품수집을 하고 있지만

전성기 때는 기숙사가 있어 수십명씩 기거하기도 했다고 한다.

 

 

왼쪽이 심방이고 오른 쪽이 기숙사다.

 

 

 

 

 

 

 

  

제사는 심방에서도 지내지만 공원에서도 지내고 있다.

원래는 아버지가 무당이었다는데 작년에 돌아가셔서 지금은 딸이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용케도,,,,, 일본이 자랑하는 오사카성이 마주보이는 곳에서 오랫동안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집된 폐품에서 2007년 화재가 발생하였다.

오사카시에서는 이때다 싶었는지 불법점거라는 이유로 철거를 명하였고

2010년 2월까지 철거하기로 심방측과 합의 되었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코리언 커뮤니티연구회에서 일본속의 우리의 문화가 없어져 가는 것이 아쉽다며,,,,

오사카시와 협의하여 어떠한 형태로든 흔적을 남겨야 된다며 용왕궁 보존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그 협력의 일환으로 6월부터 연구회를 용왕궁에서 개최하고 있다.

폐허가 되다시피한 용왕궁에서 그것도 비좁은 신방에서 20여명 이상이 모여 연구회를 하는 데

많이 더웠다.

 

7월 연구회도 용왕궁에서 하기로 하였다.

오사카시에 우리가 아쉬워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며,

미력하나마 이렇게 라도 일본사람들에게 우리 문화보전의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선풍기 몇 대 돌리는 데

더운 바람 때문에  더 더웠지만 모두들 사명감 때문인지

불평 한마디 없다.

 

벌레가 나올것만 같은 으시시함,,,,

여기 저기 온 몸이 가려워온다,,,,이 것은 순전히 기분때문이었지만,,,,,

 

 

 

 

 

현재의 용왕궁 모습

 

제사 후에 태우는 장소

 

 

오사카시는 이곳을 공원화 한다고 한다.

공원 바로 옆에 있으므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연구회에서는 이곳에 오사카시에서 용왕궁이 있었다는 흔적을 남겨주기를 원한다.

작은 비석이나

좀 더 욕심을 내면 작은 건물을 지어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장소까지도,,,,,

하지만 이것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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