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소개

신종플루와 휴강

K히메 2009. 5. 19. 17:27

내일부터 휴강이다.

2년전만 해도 학교가 휴강한다고 하면 선생들 얼굴이 벙실벙실 했는데 작년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일본 문부성(교육부)이 각 대학들에 한 학기에 15번 강의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전만 해도 한 학기에 12-13번 강의를 하면 되었는 데

작년부터는 대학에 따라서 14-15번 강의 해야한다.

특히 내가 강의를 나가고 있는 리츠메이콴대학은 한학기에 15번을 채우기 위해 공휴일은 물론 수업일수가 부족할 때는 토요일에도 보강을 해야한다.

이러한 사정이니 이번 주 휴강한 수업을 토요일에 보강을 하거나 여름방학이 늦어질 것이 틀림없다.

차라리 날씨 좋은 지금 강의하고 말지 한 여름에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계산해 보니 8월초까지 강의를 해야 된다는 결론이네,,,,,,어이쿠,,,

 

일본정부는 신종풀루에 대해서  심한 공포심을 국민들에게 심어버렸다.

처음에 신종풀루의 사망율과 감염도를 연일 보도하면서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를 심어주고

그리고 완벽하게 미즈기와작전(일본땅을 밟기 전에 미리 차단)으로 일본에 신종풀루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다고 야단법석이더니,,,,,

신문도 텔레비젼도 온통 신종플루로 범벅이더니,,,,,,,,

 

결국은 고베, 오사카에서 발생해 세계 4번째 감염국이 되어 버렸다.

오늘로서 160명이 훌쩍 넘어선것 같은데,,,,,,,

오늘 일본경제신문에는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어난 것은 일본의 의료기술의 발달로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하지 못할 정도인 것도 일본 기술의 발달로 발견해 내기 때문이라는 논조가 실렸다.

 

내 수업에는 없었는데 다른 선생 수업에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하고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지하철을 타도 버스를 타고 마스크 쓰고 있는 사람들도 온통 하얗다.

가게에는 마스크 품절 품절 품절,,,,,,,마스크를 살 수가 없네요.

 

신종풀루가 발생한 오사카 고베 경제가 마비되어 가면서 일본정부의 태도가 바뀌어 가고 있다.

신종풀루가 대단한 전염병이라도 된 것처럼 연일 날리 법석이더니

그리고 정부가 이렇게 믿음직스럽게 철저히 위기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날마다 선전을 해되더니 이제는 신종풀루가 계절성 풀루와 거의 다를게 없다는 식으로

서서히 흘리고 있다.

 

신종플루는 사망율이 0.4%다. 이는 계절성 풀루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더구나 그 증상을 보면 특별이 지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계절성풀루에 비해서 심한 것도 아니라고 한다.

물론 물론,,,, 감염 확산은 엄청  빠르다고 하니까 조심은 해야하지만,,,,,,

과연 그렇게도 무시무시한 병인가 하는 의아심이 내 안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현 자민당정부 인기는 하향길을 치닿고 있다. 최근 경기대책으로 돈을 막 풀어 조금 인기가 올라가기는 했지만,,,, 나도 12000엔 받는다.

그래도 다음 선거에서는 위험하다는 것이 대세다.

자민당은 올 9월에 중의원선거가 있으니 그 때까지는 어떻게 해서든지 인기를 올려 놓아야 한다.

그래서 막대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신종풀루에 대한 대책이 자꾸 선거와 연관되어 생각되어지는 것은 나뿐인가???

만약 신종풀루가 미즈기와작전으로 끝났다면 정부는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위기대책을 크게 어필했을 것이다.

 

아무튼 일본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그렇잖아도 간이 조막막한 일본사람들

모든 모임들이 전부 취소중이고,,,,,

각 음식점들 예약도 취소,,,,,학교도 휴강,,,,도시가  마비되어 간다.

다른 지역에서는 오사카 고베에서 온 사람들은 격리시키려고 하고,,,,,,

나도 격리대상이다.........

 

당황해진 일본정부는 이제와서 그렇게 무시무시한 병은 아니라고 슬슬 흘리고 있기는 한데,,,,

아마 다음 주 중에는 진짜진짜 별거 아닌 병이라고 하지 않을래나.,,,,모르겠네.

 

중국도 미국도 일본도 WHO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멕시코 경제가 마비되어 3000억불 이상 피해를 보았다고 해도 끔쩍않던 대국들이

이제 자기들 나라에 문제가 생기니 감염도만 볼 것이 아니라 증상 정도를 봐야 되지 않느냐고,,,,,,

이러다 세계 경제가 더 침체될 수 있으니 막아야 한다나,,,

무지무지한 대국들이 들고 일어났으니 WHO가  어찌 바뀌려나,,,,

 

하기야 요즘들어 WHO의 대처도 조금씩 의심스럽기는 했다.

장 사무국장 자기네 나라(중국)에서 압력을 가하니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까??

어째 WHO의 이면에도 각 나라의 정치적인 어떤것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솔솔솔,,,,,,

나의 의심병일까???

 

이제 막  아는 선생에게서 따뜻한 메일이 왔네요.

이번주 동경에서 국제학회가 있는 데 취소되었고

오늘 수업에 학생들이 질문을 해도 마스크를 벗지않고 대답을 하더라고

학생들에게 비상식량을 1주일분을 사두라고 했다나,,,,,

본인도 인터넷으로 비상식량을 주문할거니까 나보고도 외출하지 말고

비상식량 준비해 두고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라는,,,,,내용,,,,, 이었다.

 

그러고보니 점심때 아는 젊은 선생과 이야기 했는데

30분이상 이야기했는데  마스크쓰고 하데,,,,,

젊은 것이 오래 살고 싶어서,,,,,,,어찌나 답답하던지,,,,,,,원,,,,,,

 

미국에서는 일부러 신종풀루에 걸려서 일주일정도 쉬려고 하는 것이 유행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오사카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쯔루하시(鶴橋)와 코리언 타운  (0) 2009.07.12
용왕궁  (0) 2009.07.05
요도강입니다.  (0) 2009.05.17
4.3사건 위령제에 다녀와서  (0) 2009.05.06
고베현립미술관  (0) 200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