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입국
어제 아침 8시에 다르질링을 출발하여
12시경에 인도 국경이 있는 이민국 도착하였다.
출국 수속하는 사람은 우리 그룹과 일본이 투어 그룹
그리고 서양 사람 두명
사람 수도 적은데 시간이 꽤 걸린다.
먼저 출국 수속을 마친 사람에게 늦은 이유를 들어보니 컴퓨터가 느려서 그렇다고 한다.
내 차려가 되어 수속을 하려고 담당자 앞에 앉았더니
컴퓨터가 느리다고 하면서 네팔 인사말을 가르쳐준다.
출국 수속이 네팔 인사말 배운 것 ㅋㅋㅋ
출국 수속을 마치고 다리 하나를 넘으니 네팔이다.
네팔 이미그레이션에서 입국 수속을 하고 나오니
인도 인터넷이 끊어진다.
100미터정도의 사이인데 이렇게 뚝 끊어지다니~~
수속을 모두 마치니 15시정도
일단 인도돈 600루피를 네팔 루피로 교환했다.
인도는 17배, 네팔은 10배를 곱하면 된다고 한다.
인도돈 600루피를 바꾸니 960루피를 준다.
버스를 기다리며
야채 볶음밥(120루피)으로 점심 겸 저녁을 먹고
17시 출발 버스가 17시 15분에 출발한다.
제대로 가면 12시간, 늦으면 24시간를 예상하라는 길잡이의 설명이다.
암담하네 ~~
그렇찮아도 어젯밤에 잠을 설쳤는데!!
길잡이에게 내 상태가 극한 상황이라고 했더니
최대한 좋은 자리로 편리를 봐 준다.
짚차에서도 앞좌석으로, 버스에서도 앞좌석으로
자리를 마련해 줬다.
어젯밤 잠을 설친 탓인지
감기약을 맛은 탓인지
버스에 앉기만 하면 잠을 잤다.
도대체 눈이 떠지지 않는다.
배낭여행 체질인지
호텔보다는 야영할 때, 기차에서, 버스에서
잠을 더 깊게 자고 있다.
버스는 거의 2시간 간격으로 잠깐씩 휴식 시간를 준다.
드라이버는 두명이 번갈아 가며 운전을 한다.
길은 구간구간이 아스팔트, 또는 비포장도로들이다.
어떤 곳은 길도 아닌 험악한 계곡길 같다.
정말 많은 대형 차들이 통행하는 도로인데
정비가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중국 정부가 그냥 놔두는 것은 돈이 안되기 때문인가?
아프리카는 그 나라 정부가 돈이 없을 때는 중국 정부가 돈을 내서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던데!!
네팔과 중국의 사이가 안 좋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통행량으로 봐서는 얼마안 있어
정비될 것은 같다.
11시경에 카트만두 도착
18시간을 탄 건가!!
아이고!!! 내 허리야~~~
모두 내려서 이제 한국에서는 아무리 안 좋은 차라도
고맙게 탈 것 같다고 한마디씩 한다.
몇 년전에 언니와 목포 갔다가 서울로 올라올 때
언니가 일반 버스를 타고 가자고 하니까 어떻게 일반버스를 타고 가냐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버스 한번 타고 나면 한국에서 일반 버스 5시간타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을~~~
12시경에 여행자거리라는 타멜 거리에 있는 티벳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였다.
샤워 후 100달러를 네팔 루피(10,300)로 바꾸고
슬슬 타멜 거리 구경하다 유심을 사고(유심 100, 1000MB 650루피, 핸드폰 보호필름 150루피), 네팔 왕이 살았다던 궁전에 가니 개관 시간이 끝났다고 해서 돌아오다 경복궁에서 제육볶음(660루피)으로 점심겸 저녁으로 먹었다.
룸메가 2000루피 달라는 맛사지를 1000루피에 깎아 놨다며 가자고 한다.
룸메는 1루피에도 쌈닭처럼 싸운다.
뭐든 도전적으로!! 지나칠 정도로 도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