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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질링

K히메 2018. 5. 7. 22:14

 

 

 

 

 

 

 

 

 

 

 

 

 

 

 

 

다르질링?=다즐링?

어느 이름을 더 많이 쓰는지 모르겠네??

 

인도는 어느 곳이나 내 상상을 뛰어넘는다.

 

뿌연 매연과 넘치는 사람에 질렸을즈음

다르질링으로 출발하며

파란 하늘과 파란 홍차밭

그리고 한적한 산골 도시를 상상하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했었다.

 

가이드북 첫 소절에

히말라야의 여왕이란 애칭으로 통하는 다르질링은 인도의 살인적인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영국이 만든 산간 휴양지 중에서도 초기에 개발된 곳이라고 소게되어 있다.

 

이러니 파란 하늘, 파란 홍차밭을 연상할 수밖에,,,

 

근디 어라!!

꼴까따에서 북쪽으로 950미터를 왔는데

해발 2200미터라는데

이 곳 역시 넘치는 사람과 짚차 매연,

그리고 비 위생적인 환경은 여전하네,,,

 

그래도 중심부는 짚차 출입을 금지시켜서 매연은 좀 나은가 싶기도 한데

왜 이리 음산한 기온이지!!

온 몸이 찬기운으로 떨린다.

어제 빨래 해 논 게 아직도 축축한채로 있다.

내 상상의 다르질링과는 거리가 많다 ~~

 

고도의 산간도시라서 평야가 없어

집들을 산 기슭으로 곁곁히 지어져 있는게 인상적이랄까?

 

오늘 아침 타이거 힐의 일출을 보러 갔는데

안개만 자욱하고,,,

춥기만 하고,,,

추위 준비 단단히 하라고 해서 침낭까지 가져갔는데

나보다 같은 멤버가 된 총각이 더 벌벌 떨고 있어

침낭을 총각에게 덮혀 씌어 줬더니 살 것같다고 고마워한다.

다르질링에서 무겁게 들고더닌 겨울 침낭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

 

오다가 굼사원과 다리사원에 들렸다.

테벳 계열의 사원인데 마침 종교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

의식 행사 중의 음률이 마음에 파고드는데

회사를 그만두고 왔다는 한 아가씨가 그 의식행사에 빠져서 일어날 줄 모르고 있다.

 

오후에는 이리저리 왔다갔다

아래로내려갔다 올라오는데 숨이 헉헉!!

내 건강이 이리 나빠졌나 했더니 고지대라서 그렇다고 한다.

 

홍차로 유명한 곳이니 홍차라도 좀 사갈까 잠시 생각했는데 짐이 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오후에는 감기 기운도 있고 호텔 근처만 뱅뱅 돌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토이열차도 안 타고,,

룸메는 하루 종일 잠만 자고 ~~~

 

밥은 먹어야되니 호텔 바로 옆에

그것도 마구간 옆에 간판도 없는 티벳 음식점

초키네에서 어젯밤에는 칼국수(40루피), 오늘 점심은 육계장(100루피)으로 해결하고

저녁은 간단하게 오물렛 토스트(130루피)로 해결

 

꼴까따 보다도 더 도시답게 다르질링에는 라마다호틸도 있고

kfc도 있고, 피자헛도 있고, 멋있는 커피 솦도 있네

처음으로 입에 맞는 빵을 샀다~~~

 

그러나 다르질링이 멀리 고생하며 온 것에 비해서

인상에 남을 것 같지가 않다.

 

내일은 이 여행의 가장 힘든 날이라고 한다.

아침 8시 출발 인도 이민국 도착, 네팔 이민국에서

비자 발급 후 짚차로 조금 더 가서 야간 버스를 타고 네팔로 건너가게 되어 있다.

24시간을 짚차와 버스에서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