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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델리를 거닐다.

K히메 2018. 2. 25. 10:58

 

 

 

 

 

 

 

 

 

 

 

눈을 뜨니 3시 30분

더 이상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뜯어 온 여행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결정

빠하르간지, 찬드니 촉, 붉은 성, 티베탄 꼴로니, 델리대학

 

이상하게 요즘은 박물관, 역사적인 장소 이런 곳이 별로 끌리지 않는다.

젊어서부터 좋아하던 사극드라마도 보지않게 된 지가 2~3년은 된 것 같다.

호기심을 잃어가면서 취향이 변한 것 같다.

 

요즘 내 흥미를 끄는것은 사람 사는 모습을볼 수 있는

장소와 자연뿐이라고 할까?

 

전날 6인승 승합차를 하루 빌려서 돌자고 했었는데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보니

차를 빌릴 필요가 없게 다 올드델리에 몰려있다.

그래서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아침 8시에 호텔 옆에 있는 와우카페에서

아침을 먹고(토스트와 챠이 105루피)

100달러를 6400루피에 환전을 하고

그 가게에서 심카드(600루피에 구입했는데, 저녁 먹은 곳에서는 500루피였다)를 구입했다.

케이카페는 가이드 북에도 올라와 있는데

맛은 글쎄다 ~~

사장이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말을 하고 한국 사람들에게 친절하다고 한다.

길잡이가 좋아하는 장소 같다.

 

그리고 아침을 먹으면서 보니 자연스럽게

젊은 여성들 그룹, 나이많은 남자들 그룹,

중간층 나이의 그룹 세 팀으로 나뉜다.

 

젊은 여성들 팀은 자기네들끼리 재빠르게 빠져나가고

나이드신 분들과 부부는 길잡이 단군이 케어를 하나보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말했더니

중간층 팀들이 거의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겠다고 한다.

문제는 공부도 하지 않고 혼자씩 나이든 남자 두명이

우리 팀을 따라오겠다한다.

 

한 사람이 어제부터 유난히 걸린다.

나하고 안 맞을 것 같아서 좀 멀리하고 싶은 스타일인데 우리팀으로 따라 오겠단다.

전직 엘리트인지, 고위직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런 티를 팍팍 내면서 위에서 내려다 보듯

잔소리 하는 사람

얼굴이 영 편해 보이지 않는 사람

영어가 되는지 누가 영어로 말만 하고 있으면

툭 끼어들어서 영어 자랑을 하는 사람이란 것을 하루만에 파악해 버렸다.

 

아무튼 이렇게 오합지졸 9명이 같이 올드델리를

둘러보게 되었다.

 

우리 숙소가 빠하르간지에 있어서 뉴델리역로 가서 찬드라 촉에 가는 지하철을 탔다. 10루피

 

2월 24일 둘러본 코스

와우카페 ~뉴델리역 ~찬드라 촉 ~붉은 성~라호르 게이트 ~디와니암~점심 후 오후 일정

~테베탄 꼴로니 ~델리 대학 ~와우카페에서 전화 연결

~저녁(인도방랑기) ~다시 케이 카페에서 길잡이 단군을 만나 맥주 한잔하면서 이야기 ~호텔

싱글룸를 쓰니 피곤한 몸으로 남 신경을 안써도 되고

아무렇게 늘어놔도 되고 편하고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