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9일부터 9월2일까지 오사카인권연구소 휴라이츠, 돈센터(남녀참획공동센터:여성센터), 그리고
오사카부립대학 여성학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한 스터디투어에 통역으로 참가하였다.
한국의 지방과 서울에서의 심포지엄을 묶어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안산방문과 이화여대, 영광/군산방문과 이화여대, 제주방문, 부산방문과 성공회대학
이번에는 목포방문과 성공회대학이었다.
금년 스케쥴은
8월 29일 전남여성플라자 체크인(외부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이 있다)
8월 30일 오전 전남여성플라자와 오사카 돈센터의 여성센터의 역활에 대한 발표
오후 목포 여성의 전화와 일본 NGO단체의 역활에 대한 발표
저녁 목포 YWCA에서 목포여성연대와 교류
8월31일 오전 목포관광
목포공생원, 근대역사관, 이훈동정원, 조각공원, 구일본영사관 건물
점심 초원음식점에서 갈치찜
오후 대절버스로 서울 상경
9월1일 성공회대학에서 심포지엄
9월2일 오전 역사박물관에서 재일한인전람회
목포에서는 전남여성플라자와 목포여성연대를 방문해 유익한 교류를 가졌다.
한국의 어디를 가도 그렇지만 모두들 너무 열열히 환영해 주었다.
목포 출신으로서 목포의 여성운동을 알지 못했던 나로서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
덕분에 목포 여성연대 멤버들
전남여성플라자 원장님이하 연구원들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언니와 나는 산소에 가기 위해 27일 목포로 갔다.
15호 태풍 볼라벤이 강풍을 몰고 온다는 뉴스에 먼저 목포 집으로 가서
아무도 살지 않은 집이기에 사람 온기도 넣고 오랜만에 목포집의 향수를 느껴보기로 했다.
그런데 울 언니 굳은 결심을 한 사람처럼 온 집안 청소를 하고 엉성하게 자란 화단의 풀들을 메기 시작한다.
내가 한다면 이틀 꼬박해도 못할 양의 일들을 척척 해나가는데 보기에도
에휴!!나는 보기도 힘들어,,,,,,,
그래서 아이패드로 드라마 삼매경에 빠져버렸다.
언니에게 저녁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힘들어서인지 집에서 간단히 떼우자고 한다.
오랜만에 목포 음식을 실컷 먹을려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로 일을 했으면 움직이기도 힘들 것 같아 포기했다.
밤 3시 볼라벤이 집이 무너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강풍을 몰고 왔다.
그 강풍 속에 언니가 정정가위를 들고 다니며 화단의 나무들을 치기 시작했다.
휴!!!휴!!!휴!!!!도대체 저 용기인지??? 광기인지???
그 다음 날도 강풍때문에 외출할 수가 없었다.
먹을게 없어유ㅠㅠㅠ
오후에는 친구가 와서 친구차로 밥을 먹으러 갔는데 문을 연 식당이 없었다.
친구 왈!!
기어이 밥을 먹여서 들어보내겠다며 대만동으로 가보자고 했다.
그 강풍과 비 속에 젊은 날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온금동 옛날 조선내화 부근을 지나가다 마침 불이켜진 식당에 있어
물어보니 식사가 된다고 했다.
여기서 싱싱한 갈치찜과 맛있는 준어회를 먹었다.
우당탕거리는 폭풍소리와 빗소리 속에서
목포에 온 게 실감이 났다.
친구야!!
고맙다.
그 다음날은 산소에 갔는데 산소가 많이 변해있다.
선대들의 묘소를 모두 없애고 비석만 세웠으며
아버지 대의 묘소는 남아있는데 부모님 묘소 가까지에 있는
작은 아버지 묘소도 없애고 비석만 세워져 있었다.
풀은 엉성하게 자라있지만 우리 부모님이 이 산의 주인처럼 되어 있었다.
언제나 처럼 언니가 혼자서 벌초를 하겠단다.
언니는 직접 벌초 하기를 즐긴다.
그렇지만 나는 할 수가 없다.
너무 힘들다.
언니와 의견이 맞지 않다.
아버지 어머니 벌초를 끝낸 언니가 주변 정리까지 하겠다고 해서 내가 화를 내며 말렸다.
내년에는 벌초하는 사람에게 맞기고 오겠다고 맞섰다.
결국 언니가 주변 정리는 포기했다.
매년 추석에 오빠가 벌초하시는 분께 벌초를 맞기고 있는데 언니는 산소에 가면 벌초를 시작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나 보다.
8월 30일 전남여성플라자에서
전남여성플라자에 있는 북카페??
전망도 좋은 이곳은 전남여성플라자 4층에 있는데
일반인이 차도 공짜로 마실 수 있고 책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장소인데 이용객이 없다.
저녁무렵 YWCA로 자리를 옮겨서 여성연대와 레크레이션을 하고 있다.
장애인여성연대분들이 앞에서 춤을 가르쳐 주고 있다.
열심히 따라하는 우리 팀원과 여성연대분들
춤을 배우고 나서 시범을 보이기 위해 앞으로 나오 신 분들 ㅎㅎㅎ
이번에는 가위 바위 보 게임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모두 재미있게 잘 따라한다.
나는 지쳐가는데!!!!
빈자리게임
사회자가 숫자 세기를 맞칠 때까지 빈자리에 사람을 데려다 앉혀야한다.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사람을 벌칙으로 얼굴에 별을 붙인다.
우리 학생들과도 이 레크레이션을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장애인연대분과 우리팀원이 페어가 되었는데 예쁜 별을 붙히고 좋하한다.
모두에게 기쁨을 주었다는 이유로 나중에 이분들은 선물을 받게된다.
8월 30일 일정은 공생원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전남여성플라자보다 공생원이 가깝기 때문에 공생원에서 일행과 합류하기로 했다.
우리가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대만동 주변을 둘러보며
지난 5월에 개통되었다는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일행을 기다렸다.
일본과 관련있는 여러 시설들을 둘러 본 일행들은 목포를 재인식하게 되었고
좋은 기억과 미안한 기억을 간직한채 서울로 향했다.
성공회대학교에서 심포지엄을 끝낸 후 여기를 방문했다.
일본의 만행들을 재인식하는 시간들이 많았던 것이 이번 투어의 특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