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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잔치로 가족여행 ㅎㅎㅎ

K히메 2012. 4. 3. 11:10

조카는 할머니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성묘를 하고 목포 땅을 밟았다.

딸을 보기 위해 네째오빠 부부도 성묘를 왔다.

날씨가 너무 좋아 가는 도중에 먹을 것을 사서 산소에서 먹기로 했다.

부모님 산소는 경관이 좋아 날씨가 좋으면 소풍와 있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나주에서 먹을 것을 찾고 있는데 마침 5일장이 열린다고 하여 오랜만에 시골 5일장을 구경하다.

 

산소에 도착해서 포항에서,,,서울에서 준비해 온 과일들을 올려 놓고 있다.

 여자들만의 기념사진

 즐겁게 폼을 잡으라고 했더니 양씨 집안 특유의 폼들이 바로!!!

 

언니는 자기 손으로 벌초하기를 원해서 산소에 오면 인사가 끝나는 대로 풀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과일 깍는 과도로,,,,,,

나는 벌초는 못하겠다고 사람사서 하자고 하는데 언니가 싫다며 혼자 하겠다고 해서 둘이 같이 산소에 가면 나는 슬슬 산소 주변을 돌아다니며 가져온 것들을 먹고!!! 언니는 땀 뻘뻘흘리며 풀을 베곤 했다.

엄마에게 가장 사랑받은 사람이라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작년 추석부터 언니 다음으로 사랑을 많이 받은 세째 오빠가 벌초를  해남농협에 20만원을 주고 맡겼다.

한구에 5만원인데 부모님 작은 아버지 포함 3구에 15만원 달라고 하는 것을 사업하시는 오빠가 5만원을 팀으로 해서 20만원을 주었는데 묘지 입구까지 깨끗하게 정리해 줘서 5만원이상의 가치를 느꼈다

벌초해 주신 분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마음이 얼마나 편안하고 좋던지 ,,,,

산소 주변이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기분이 좋았다.

 

정리가 잘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니는 인사가 끝나자 마자 과도를 들고 풀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빠 부부, 나, 조카는 먹고 수다 떨고,,,,,

산소 입구까지 정리를 해 주셔서  깔끔하고 운치있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잡풀들과 잡목들이 자라서 정글을 헤쳐나오는 찜찜한 기분이었는데,,,,

 

 

목포에 가면 목포 특산인 갈치찜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조카가 블로그에 소개된 식당을 찾았다.

운 좋게 부모님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먹고 싶었던 갈치찜과 식당에서 추천하는 게살 비빔밥을 시켰다.  

 

 

목포에 있는 동안 공식행사에 참석하면서 목포에서 맛있고 괜찮다는 여러 식당에서 두루 먹어봤는데

나의 기억에 남은 곳은 이 식당의 맛 뿐이다.

다시 가서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