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출신인 그녀는 뉴욕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여자 할례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적 보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베에 살고 계신 그녀 어머니가 암에 걸려서 가끔씩 일본에 오는데
지난 11월 일본에 왔을 때 그녀 집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을 좋아해서 모르는 사람도 집에 초대해서 밤새워 이야기 하나 봅니다.
나는 밤 10시경에 돌아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새벽 전차를 타고 집에 갔다고 합니다.
이번 신정에 다시 일본에 왔는데 와다야마라고 오사카에서 약 3시간반정도 떨어진 곳에 시골집이 있다고 합니다. 고베 집과 와다야마 집을 왔다 갔다하며 지내는데 와다야마에 놀러오지 않겠냐고 해서 이번 토요일 가기로 했습니다.
시골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또, 여자 할례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내가 살아보지 못하는 삶을 사는 그녀의 이야기도 듣고 싶고 싶습니다. 서해안 쪽에 있는 그 지방은 눈이 아주 많이 온다고 합니다. 스키장에 가자며 스키 탈 준비를 하고 오라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전 형부와 언니가 스키를 타러 다녔을 때 딱 이틀 배운 적이 있는데 한달간을 몸살을 알은 기억이 있는 나는 스키는 못 타니까 그냥 구경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래도 몇 년만에 눈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작년부터 한국이나 일본 서해안에 폭설이 내렸다고 야단인데 눈 구경을 할 수 없어서 눈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기대되기도 하고 남의 집에서 잠을 잘 못자는 성격인지라 한편으로 걱정도 됩니다.
또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온다고 하니 어떤 사람들이 올 지 기대반,,,,걱정반,,,,,
뉴욕 생활이 오래되어서 인지 모임에 오는 사람들이 외국인들과 외국을 좋아하는 사람, 일본인들도 주로 해외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모두들 얼마나 성격들이 밝고 적극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인지,,,,,,,주눅들 지경입니다.
후배에게 스키장에 간다고 했더니 스키복을 빌려주네요. 필요없다고 하는 데도 기어이 가져가라고 빌려주는 후배도 사람을 꽤나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나는 갈수록 마음의 문을 닫아가면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왜,,,,이렇게 변해 갈까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주눅들어 올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