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시골길을 걷는 것이 유행인것 같다.
나도 유행에 가담하고 싶었는지 언니에게 지리산 둘레길을 가자고 하였다.
해마다 엄마 기일에 맞추어서 한국에 가는데 성묘를 마치고 난 다음 그 주변을 언니와 여행하였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세째 오빠가 합세하였고
올해는 세째 오빠 가족 전부가 합세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성묘전에 지리산 둘레길에 갔다가 지리산 언저리에서 세째오빠 가족과 합세하기로 하였다.
우리가 가기로 한 그 주 마침 강호동의 1박2일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방영하였다.
그래서 더욱 지리산 둘레길이 기대되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더욱이 한국에 오자마자 시커멓게 탄 나의 얼굴을 생각하면,,,,,,,,,(-0-)
형부 언니와 함께 9월4일 둘레길로 고고고!!!
싱글벙글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인월에 내려서 김치찌개 점심을 먹고
12시 넘어서부터 걷기 시작하였다.
우<<<<<< 따땃한 태양 열<<<<<<<<
태양열을 즐기며?? 우리는 용감하게 걸었다.
이런 시골길을,,,,,
언니는 용감했다.
무박으로 지리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체력이니 이런 길 쯤이야 간단이겠지.
내가 헥헥거리며 걷자 울 언니 하는 말 " 일본에서 얼마나 편히 살았으면 이런 길을 헥헥거리냐"고 핀잔,,,
울 형부 하는 말 " 부모님 산소 주변은 이 보다 더 좋은 경치인데 거기는 안 걷고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걷는 것은,,,"
에그!!!! 고추가 상큼해 보이네!!!
울 언니 시원하겠다....
2구역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인데 모두들 여기서 막걸리 한 사발씩 마시데요.
그리고 형부는 서울로 언니와 나는 이 근처에서 하룻밤 묵고 그 다음날 오빠와 만나야되는데
형부가 실상사에서의 숙박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람에 실상사로 고고고!!!
그런데 웬 걸???
방이 없다네요.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 데 무대포로 갔으니 배는 고프고,,,,
어찌하나<<<<<
하여튼 실상사를 나와서 숙박할 곳을 찾는데,,,
버스 기사가 0000호텔이 그래도 괜찮다고 하여 중간에 내렸더니
그 호텔 사람 한명 없는 귀곡산장이 되어있더라(폐업한 호텔인지?).
목이 터지게 사람을 불러도 스~~~산한~~~~기운만 엄습해 있더라~~~~
에구 무시라 하고 그 호텔을 나와서 인월로 가서
배고파 죽을 것 같아서 무조건 식당에 들어가서 양푼에 밥을 먹는디 얼마나 맛있었는디,,,,,,
시장이 반찬이라 꿀맛이더라.
그리고 찾아간 곳이 지리산장
이곳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더라.
지라산장 사장님 얼마나 친절한지.
이 산장에 도착하니 마당에서 사장님 가족분들 3년 묶은 김치에 인월 한우를 구워드시고 계셔서
" 저 한잔 하러 올께요" 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리고 사장님, 사모님, 아드님, 며느리 될 분과 함께 한잔하고,,,,
이 사장님 남원 시의원을 3번하신 분인데 그 분의 인생관 "간단해"론을 12시까지 열강하고 잠을 청하였더라.
이런게 여행의 참 맛이 아니련가!
사장님, 사모님 감사합니다.
그 다음날 아침 산장에 딸린 대중목욕탕에서 싸장님이 스카웃해 왔다는 때밀이 아줌마에게
일본에서 쩔은 때를 확 밀어버리고 산뜻한 마음으로 산장을 뒤로하며 사장님과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