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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K히메 2010. 9. 19. 22:53

언제인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시골길을 걷는 것이 유행인것 같다.

나도 유행에 가담하고 싶었는지 언니에게 지리산 둘레길을 가자고 하였다.

해마다 엄마 기일에 맞추어서 한국에 가는데 성묘를 마치고 난 다음 그 주변을 언니와 여행하였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세째 오빠가 합세하였고

올해는 세째 오빠 가족 전부가 합세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성묘전에 지리산 둘레길에 갔다가 지리산 언저리에서 세째오빠 가족과 합세하기로 하였다.

 

우리가 가기로 한 그 주 마침 강호동의 1박2일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방영하였다.

그래서 더욱 지리산 둘레길이 기대되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더욱이 한국에 오자마자 시커멓게 탄 나의 얼굴을 생각하면,,,,,,,,,(-0-) 

 

형부 언니와 함께 9월4일 둘레길로 고고고!!!

싱글벙글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인월에 내려서 김치찌개 점심을 먹고

12시 넘어서부터 걷기 시작하였다.

우<<<<<< 따땃한 태양 열<<<<<<<<

태양열을 즐기며?? 우리는 용감하게 걸었다.

 

 

 이런 시골길을,,,,,

 

 

 

언니는 용감했다.

무박으로 지리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체력이니 이런 길 쯤이야  간단이겠지.

내가 헥헥거리며 걷자 울 언니 하는 말 " 일본에서 얼마나 편히 살았으면 이런 길을 헥헥거리냐"고 핀잔,,, 

 

울 형부 하는 말 " 부모님 산소 주변은 이 보다 더 좋은 경치인데 거기는 안 걷고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걷는 것은,,," 

에그!!!! 고추가 상큼해 보이네!!!

 

 

 

울 언니 시원하겠다....

 

 

 

2구역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인데 모두들 여기서 막걸리 한 사발씩 마시데요.

 

그리고 형부는 서울로 언니와 나는 이 근처에서 하룻밤 묵고 그 다음날 오빠와 만나야되는데

형부가 실상사에서의 숙박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람에 실상사로 고고고!!!

 

 

그런데 웬 걸???

방이 없다네요.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 데 무대포로 갔으니 배는 고프고,,,,

어찌하나<<<<<

하여튼 실상사를 나와서 숙박할 곳을 찾는데,,,

버스 기사가 0000호텔이 그래도 괜찮다고 하여 중간에 내렸더니

그 호텔 사람 한명 없는 귀곡산장이 되어있더라(폐업한 호텔인지?).

목이 터지게 사람을 불러도 스~~~산한~~~~기운만 엄습해 있더라~~~~

에구 무시라 하고 그 호텔을 나와서  인월로 가서

 

배고파 죽을 것 같아서 무조건 식당에 들어가서 양푼에 밥을 먹는디 얼마나 맛있었는디,,,,,, 

 시장이 반찬이라 꿀맛이더라.

 

그리고 찾아간 곳이 지리산장

이곳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더라.

지라산장 사장님 얼마나 친절한지.

이 산장에 도착하니 마당에서 사장님 가족분들 3년 묶은 김치에 인월 한우를 구워드시고 계셔서

" 저 한잔 하러 올께요" 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리고 사장님, 사모님, 아드님, 며느리 될 분과 함께 한잔하고,,,,

이 사장님 남원 시의원을 3번하신 분인데 그 분의 인생관 "간단해"론을 12시까지 열강하고 잠을 청하였더라.

이런게 여행의 참 맛이 아니련가!

사장님, 사모님 감사합니다.

 

그 다음날 아침 산장에 딸린 대중목욕탕에서 싸장님이 스카웃해 왔다는 때밀이 아줌마에게

일본에서 쩔은 때를 확 밀어버리고 산뜻한 마음으로 산장을 뒤로하며 사장님과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