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한국인 유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추석인데
저녁이라도 해 먹자고,,,,
그래서 추석날 오전에 오빠들 집에 안부 전화를 하고,,,,
오후 늦게
학생들과 만나서 저녁 준비를 위해 시장을 보고 있는데
가까이 사는 한국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교회 목사님이 한국에서 송편을 가지고 오다
집에 들려서 조금 놓고 갔는데 맛이라도 보라고,,,,,
요즘들어 한국 음식이 자꾸 먹고 싶어져서
송편을 먹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게 웬 행운인가,,,,,,
시장 봐서 학생들에게 들려보내고
나는 송편 먹으러 갔다.
많으면 얻어가지고 올께 하고 갔는데 아래 한 접시 뿐이어서 혼자서 거의 다 먹고 말았다.
시어머니가 담아보냈다는 맛있는 김치와 함께 송편을 실컷 먹고나니
학생들이 만든 닭갈비, 피자등의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다.
맥주만 두 캔 마시고,,,,,
배가 너무 불러 사진 찍을 생각도 않고 있다가 다 먹고 나서 그래도 한 컷,,,
모두 한국유학생으로 전남대학교 교환유학생, 대학교 1학년생(법학부), 전남대학교 교환유학생, 박사과정1년차이다.
저녁을 먹고
그리고 달을 봐야 한다며 학교 주변을 산책하기로 하고 도서관 앞을 지나는데 불꺼진 도서관이 또한 낭만이 있다.
구름에 가려진 달을 보며 섭섭해 하는데
이야기하면서 하천이 있는 곳에 다다르니 어느새 보름달이,,,,,
달 달 무슨달 쟁반같이 둥근 달,,,,,,
노래를 부르며 추석을 마무리했다.
송편을 먹게 해주고, 더불어 있을 수 있었던 학생들에게 감사를 하며,,,,,,
추석 다음 날은
이런 귀한 한과를 받아서 먹었습니다.
명절다운 명절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