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알고 지내던 지선엄마가 작년 2월에 야마나시로 이사를 갔다.
일본사람과 결혼한 한국 사람인데 남편이 한국음식을 먹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나를 알고 나서 내가 한국음식을 만들어 주면 맛있게 먹어주니
너무 기뻐하였다.
나의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라고 하였다.
어느 때는 남편 같은 느낌이라고도 하였다.
집에서 5분거리에 살고 있는데도 바빠서 자주 그 집에 가지를 못하면
퇴근해서 가는 길에 반찬이라도 가져가라고 반찬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지선엄마와 알고 나서부터 작년까지 반찬 걱정없이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남겨논 과수원을 물려받아서 야마나시로 이사를 갔다.
야마나시는 과일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음식을 먹을 수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커다란 과수원을 물려받아서 갔으니
방학이면 휴양하러 갈 곳이 생겼다.
나의 방을 만들어 놓겠다고 한다.
친구들도 같이 데려오면 맛있는 음식 많이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야마나시는 너무 멀다.
오사카에서 한국에 가는 비용이 더 싸다.
동경에서는 가까운데 동경에 가는 일이 있을 때나 들려볼 수 있을 거다.
조금 가까운 곳이면 휴일에 쉬러 갈텐데 아쉽다.
지난 주 지선엄마가 과수원에서 수확한 복숭아를 2상자나 보내왔다.
그 맛이 둘이 먹다가 혼자 죽어도 모를 정도^^
복수아는 빨리 먹어야 된다니 주위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덕분에 인심~~
조그만 냉장고 안에 복숭아만 가득^^
날마다 새벽부터 와삭와삭 먹고 있다.
가을이 되면 포도를 보내겠다고 한다.
가을~~~~
많이 사랑 받고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