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쌍트페테르브르크 여행 후기
모스크바, 쌍트페트르부르크 여행 후기
14박 16일의 일정이었는데 쉼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카스에 여행 보고 한번을 못 했다.
사진은 700장 가깝게 찍어져 있구만~~~
언제 사진 정리하지~~~
이번 여행은 거의 20살 차이나는 연하 샘과 같이 갔는데
체력적으로 그 차를 극복하는데 상당히 어려웠나보다.
15살 연하까지는 커버가 되더니 20살 차이는 ~~~
더구나 부지런하기까지한 성격이어서
매일 새벽 5시면 외출 준비 까지 다 끝내고
"저 나갈 준비 다 됐어요"하는 자세로 겨우 눈을 비비고 일어나는 나를 맞이했다.
우렁각시 같았다.
맞나?
우렁각시가 다른 사람 눈뜨기 전에 전부 해 놓고 사라졌다는 동화에 나오는?
일본어판, 한국어판 러시아 여행 책자를 구입해서
둘 다 외우다시피 파고 들며 하루 하루 일정을 짰다.
나는 그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 되는데
저녁에 들어오면 침대에 눕자마자 골아떨어진다.
에고!! 힘들어라 ~~~
18일 모스크바로 돌아올 때는 체력이 완전 바닥이었다.
여행을 다니며 이렇게 잘 자 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오죽했으면 "샘은 내 수면제인가봐"라고 했다.
여행 가기 전 그 샘이
"저는 여행을 별로 안 다녀서 선생님 뒤만 따라다닐께요" 하더니 전문 가이드가 무색할 정도로 나를 가이드하고 다녔다.
여행을 어디 다녀왔냐고 했더니,
내가 가보지 못 한 나라들까지 다 섭렵했다.
이런 속았어 ~~~~
여행 많이 다녔다고 잘난 척 했으면 어쩔뻔 했노ㅎㅎ
요즘 내가 많이 겸손해져서 참으로 다행이었다ㅋㅋ
그 샘 덕분에 맛집 순례여행, 트렘여행, 지하철 여행등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9일부터 13일까지 모스코바
14일 쌍트페테르부르크로 가서 17일까지
18일 다시 모스크바로 와서 23일 밤 9시 23분 뱅기로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24일밤 12시였다.
먼 덱 만 ~~~
가는데 16시간
올 때 17시간이었던가?
올때는 뱅기에서 시체가 되어 버렸다.
아마 코도 골며 자지 않았을까 싶다.
저녁 밥 먹고 바로 자서 아침 먹으라고 깨워 겨우 일어났다.
도대체 몇 시간을 잔거야~~~
이번 여행에서 맛이 없어 실패한 식당이 없었다.
러시아는 정말 음식이 맛있다.
볼 것도 많고~~~
3년전 시베리아 행단 열차 여행을 하며 바이칼, 이르쿠츠키, 하바롭스키,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했는데
여행을 끝내며 러시아는 다시 올 것 같아, 라고 했는데 다시 갔다.
이번에도 러시아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마지막날 절약해 쓰면 환전을 안 해도 되었는데
환전을 해서 루불이 조금 남았다.
다시 러시아에 갈 것 같은 마음이 들었기때문이었다.
러시아 정말 멋진 나라다.
음식도, 사람도, 예술도, 건축도, 자연도~~~
문학도 빼놓을 수 없지!!!
러시아에 대한 공부 좀 해서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