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출발
2월28일 중국 오지로의 출발이다.
여러 사람들로 부터 오지여행를 하려면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야한다.
여행지에 관해서 공부를 하고 가야한다는 등 여러가지 충고를 들었지만
마지막까지 정확한 목적지를 모르고,,,,, 중국 남쪽 따뜻한 곳이라는 정도,,,,
아니 11일 여행중 2일 머문다는 계림 정도는 알고 있다.
여행 파트너와 간사이공항에서 만나서 우리는 상해로 출발했다.
여행에 대한 것은 비행기를 타고 나서 생각하기로 하고,,,,
상해 푸동공항은 지난 연말 여행에 이용했던 공항으로
조금은 친숙한 느낌이다.
상해에서는 한국베낭여행팀들과 유스호스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유스호스텔 이용이 처음이다.
허름한 옛날 여관 정도를 상상하고 가면 되겠지 했더니 여행 파트너가
중국인데? 라고 나의 상상을 박살내 버린다.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서 여행 재미의 하나가 고급 호텔에 머물면서 맛있는 아침을 먹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고급호텔과 맛있는 아침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기대가 아니라 오히려 각오를 해야한다고 한다.
언니 말에 의하면 베낭 여행할 때 아침은 1위안짜리 흰 죽으로 먹었고
따뜻한 잠자리는 아예 꿈도 꾸지 말라는 충고였다.
다른 것은 다 참을 수 있어도 잠자리를 바꾸면 잠을 못자는 지라
그게 가장 걱정이다.
그리고 문제는 베낭여행를 가는데 베낭이 없다.
베낭여행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더욱 더 문제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언제나 불안하게 시간이 쫒기고 있다.
사람들은 방학이 되면 시간이 많이 남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학기에는 강의 준비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방학이 되면 연구회, 논문 등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리고 허술한 강의에 대한 반성으로 신학기에는 좀 더 준비를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드디어 11일이라는 오지여행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