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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신문의 심포지엄 소개 기사

K히메 2010. 5. 18. 23:03

   
재일기업인의 모국 공헌과 지원 제대로 평가 받아야
재화와 정신적 지원 /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
2009년 12월 14일 (월) 편집부

   
▲ 심포지움 광경
재일한국기업인의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기여한 공로와 역할을 평가하는 심포지움이 일본에서 열렸다. 지난 4일 도쿄 이타바시(板橋) 소재의 다이토분카(大東文化)대학에서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재일한국인의 역할'이란 주제의 심포지움이 개최됐다.

이 심포지움에 참석한 다이토분카대학의 나가노 신이치로(永野愼一郞) 교수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린 한국 경제 급성장의 원동력은 재일한국인에 의한 지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첫 수출산업공업단지 '구로공단'의 설립, 개발자금과 경영 노하우의 제공, 육영사업과 인재육성, 금융위기 지원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나가노 교수는 특히 “한일 국교정상화 후인 1965년부터 1978년까지 재일동포가 본국에 투자한 금액은 10억달러 이상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액 9억여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히고, 제주도에 관광개발과 귤 재배라는 2대 산업의 기초를 구축한 사례를 들며 재일동포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일본소켄(總硏)컨설팅의 사사키 노리후미(佐々木憲文) 수석연구원은 "재일한국인의 한국 경제발전에 대한 공헌은 재화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지원 등 다양하고 광범위하다”고 말하고, “일본으로의 수출에 관해서도 뒷받침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 심포지움에 참석한 김정연(金正年) 서울대 명예교수는 "재일동포는 상상을 초월하는 최악의 상황을 인내력을 갖고 극복해 왔다. 그러한 검약과 근면정신, 소박한 휴머니즘, 그리고 애국심과 동포애가 한국 농촌의 근대화 및 유능한 인재육성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일민단 중심의 조직적 지원활동과 역할에 대해 언급한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의 카사이 노부유키(笠井信幸) 연구원은 "농촌의 근대화를 추진한 새마을운동과 88서울올림픽 성공을 위한 모금활동, 1997년 한국의 IMF 경제난 지원을 3대 지원 사업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위기에 강한 해외국민으로서 조국의 국난시에 자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조직을 통한 본국 공헌은 스스로의 연계강화에 효과를 가져왔다”며, “그 예로 새마을운동의 정신인 ‘근면ㆍ자조ㆍ협동’을 재일동포사회에 도입하여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오사카시립대 대학원 박일(朴一) 교수는 사카모토보세키(阪本紡績)의 서갑호(徐甲虎)씨, 롯데의 신격호(辛格浩)씨를 비교하면서 본국 투자의 실태에 대해 설명하는 동시에 다양화하는 재일동포사회에 대해 "취직차별 철폐가 진행되는 한편, 재일동포사회의 우수한 인재가 일본 기업에 흡수되면서 재일기업가가 감소하고 있으며 동시에 본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에는 애향심에서가 아닌 채산성을 중시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며, 민족교육환경의 정비가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사카시립대 대학원의 양경희(梁京姬) 조교수는 재일동포에 의해 설립된 신한은행이 한국 제2위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한 이유에 대해 ‘고객주의’를 제일로 삼은 경영방법을 들며 "재일동포가 가져온 기업문화는 앞으로도 계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0여명의 재일동포 및 관련 학자들이 자리를 함께한 이 날 심포지엄에 앞서 ‘마루한’ 한창우(韓昌祐) 회장의 '기업의 도덕과 윤리'를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다.

그동안 재일한국인의 모국에 대한 기여에 대해 한국민들은 잘 알지 못하거나, 소수 몇몇 인사를 제외하고는 그 평가나 공로를 인정하는 것에 인색한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심포지움이 동포사회가 행한 모국에 대한 지원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평가했다는 점에서 이 심포지움은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민단신문)